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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족회사 재회#37
2026-10-25 09:26
<p>세상의 모든링크 링크모음 주소모음 사이트모음!!</p>
이후 나는 냥이 형에게 내가 보고 느낀바를 전했음. <br> "분명 아이디어는 좋습니다. 근데 그 아이디어를 실체화 할 수 있는 능력이 지금은 안보입니다." <br> 냥이 형은 덤덤히 말했음. <br> "뭐.. 아직은 초기 단계니까. 그럴 수 있지." <br> "그런데 말이죠. 제가 기술업계에서 살아온 경험이 말해주네요. 사기꾼 냄새가 풀풀 납니다." <br> "얌마 ㅋ 나도 같은 업계 살고있는 사람이다 ㅋㅋ 넌 의심이 많아." <br> "형님이랑 저랑 분야는 다르죠. 저는 엔지니어, 형님은 영업 아닙니까." <br> "그래서?" <br> "상식적으로 생각해보죠. 검사기를 판매하는데 최우선 목표가 뭘까요? 검사라는 기능이 가능한가?에서 시작됩니다. 우선 고객이 요구하는 검사가 되는지 부터 알고리즘 검증을 하는거죠." <br> "근데?" <br> "알고리즘을 검증한다는 건, 실제 기술을 개발해서 그 결과부터 확인해 보는겁니다." <br> "응. 그렇지." <br> "근데 R사는 어떻죠? 실제 딥러닝을 통해 Output. 즉, 결과를 확인해 놓고 진행하고 있냐는 거죠." <br> "딥러닝이랑 검사기랑 같냐 ㅋㅋ" <br> "기술적으로는 다를 수 있지만 그 목표는 같습니다. 아웃풋이 있냐는거죠. 제가 혼자 공부해보니 딥러닝이라는건 구현은 어렵지 않아요. 문제는 데이터의 수집 루트 확보, 명확한 결과를 낼 수 있는 기준 확보. 학습에 충분한 데이터를 분류 작업 할 수 있는 인력확보. 이런게 다 맞아 떨어져야 합니다. R사는 아이디어 밖에 없어요." <br> "일단 니가 말한거 내가 정리해서 알아볼께. 수고했어." <br> "넵" <br> ............... ........... ........ <br> 그렇게 몇개월이 지났음. R사 오대표는 부지런히 돌아다녔고 멋진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구미가 쏙 당길 만한 영업용 자료를 만들어 M&A 최고경영자 과정을 함께 들었던 CEO들이나 대기업 임원들에게 투자를 받으며 다녔음. <br> 그 과정에는 냥이 형도 합류하여 R사의 투자유치를 위해 돌아다녔음. <br> 나는 문득 몇달전 냥이 형이 했던 말이 떠올라 대표실을 찾아갔음. <br> 똑똑~ <br> "대표님~" <br> "어 들어와~" <br> "대표님. 혹시 몇달전에 저랑 R사 얘기했던거요. 알아 보시겠다고 한건 알아보셨어요?" <br> "응. 알아봤더니 깜짝 놀라던데? ㅋ 어떻게 알았냐고 ㅎ" <br> "네...ㅎ 어쨌든 확인은 하셨어요?" <br> "무슨확인?" <br> "걔네들 학습에 필요한 이미지 데이터들이 있는지요. 질병의 기준에 따른 질병 타입별 학습데이터.." <br> "응. 당연히 봤지." <br> "몇개나 있던가요?" <br> "몇개인지는 안세어봤지. 그냥 보니까 뭐가 많았어. 연구소장아~ 그만 좀 의심해라! ㅋㅋ" <br> "기술자는 의심을 해야지요. ㅎㅎ 혹시 그 이미지 제가 좀 받아 볼 수 있을까요?" <br> "뭐~그래. 알겠다. 다음주에 달라고 할께." <br> "넵." <br> .............. .......... ...... <br> "대표님~ 저번주에 저한테 보내주시기로 한 이미지 받으셨나요?" <br> "아아..내가 깜빡했네. 담주에 꼭 받아줄께." <br> ............. ......... ....... <br> "대표님~ 저번주에 그거..." <br> "인소장. 이번주 금욜에 준데." <br> ............. .......... ........ <br> "대표님. 오늘이 금요일인데.." <br> "응. 근데? 왜?" <br> "R사에서 이미지 데이터 받아 주신다고 하셨는데..." <br> "야. 인마핱." <br> "네?" <br> "너는 그냥 니 비전 프로그램이나 신경써라. 뭐하냐 지금?" <br> "???!?" <br> "니가 왜 R사랑 경영에 관여를 해?" <br> "제가 언제 관여를 했어요? 이미지를 주신다고 했으니 받으러 온건데." <br> "온건데? 온건데!? 야. 사적으로는 우리가 형동생이지만. 여기 회사다? 격식 안지키냐?" <br> "죄송합니다. 그런데 주시기로 하신건 주셔야죠?" <br> "내가 말하잖아. 너는 그냥 니 분야에 집중하라고." <br> "그러면 집중할 수 있게 일을 주세요." <br> "야. 내가 노냐? 어차피 조만간 50억 사업 수주 앞두고 있잖아! 그거 준비는 안하냐!?" <br> "준비는 이미 다 됐습니다. 근데 언제 시작을 하나요? 지금 1년째 뒤로 밀리고 있지않습니까?" <br> "국책이란게 원래 그래 임마! 나랏돈 받아 쓰는데 그게 그렇게 쉽겠냐!?" <br> "좀이 쑤셔서 그렇습니다!! 지금 2년 가까이 놀았어요 ㅡㅡ;" <br> "야. 니가 놀든 일을하든 월급은 내가 주는거야. 투자자는 나라고. 좀 기다려 봐라. 왜이렇게 성급하냐!? 형이 그냥 노는게 아니에요;; 열심히 뛰고 있으니까 좀 기다려라." <br> "에효...알겠습니다. 근데 확실히 할건 해두죠. 만약에 R사애들 이미지 1000장도 없다 그러면 걔네들 사기꾼이에요. 절대 투자하면 안됩니다." <br> "응 알겠으니 나가봐." <br> ................ ........... ........ <br> 이후 연구소는 경영진이 한번씩 물어오는 얼토당토 않은 검토건으로 R&D 자원만 소비하는 입장이었음. <br> 당장에 개발자로써 할 일이 없으니 경영진에서 뭐라도 건수를 던지면 일단 진행을 해봐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. <br> 우리는 자체적으로 제품을 촬영할 만한 테스트 설비가 없기 때문에, 그러한 환경을 갖춘 광학업체들을 찾아다니며 협조 요청을 하였는데.. <br> 원래 광학업체는 우리에게 협조적임. 영상의 조건, 카메라 렌즈의 검토, 실제 영상 획득 설비까지 무료로 자신들의 R&D 자원을 제공해줌. <br> 대신 수주를 성사 시키면 해당 광학업체의 제품을 구매해 줌으로써 함께 상생하는 관계임. 즉, 실제 수주가능성이 높은 의뢰를 해줘야 광학업체도 그만큼 협조를 잘 해주는 거임. <br> 경영진에서 얼토당토 않은.. 수주 가능성도 현저히 낮은 그런 검토건을 가지고 올 때 마다..그게 반복될 때 마다.. 협력해주던 광학업체들의 태도가 싸늘해 졌음. <br> 나는 50억 수주건을 위해 이전 회사에서 협력을 해온 QNI업체에 주로 광학검토 의뢰를 해왔는데.. 무기한 연장된 50억 수주에 이어, <br> 다수의 무쓸모한, 수주 가능성 0%의 검토건으로 인해 이제는 내가 전화를 해도 담당자가 받지도 않는 관계가 되었음. 수년간의 파트너와 신뢰관계가 박살나는 비참함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름. <br> 내 실력이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는데..!! 일만 주어지면 누구보다 잘 할 자신이 있는데!! <br> 이제는 정말 괜찮은 광학업체다 라는 판단이 들면, 일단 아껴두게 되었음. 정말 수주 가능성이 높은 일이 생겼을 때, 그들을 활용하기 위해서. <br> 통풍이와 나는 언제 버려도 상관없을 영세한 광학업체를 비타민 음료 세트를 들고 찾아다니며 광학검토를 구걸하러 다녔음. 영세한 만큼 제약이 많았고 그만큼 우리는 발로 더 뛰어야 했음. <br> <br> *** <br> 그러는 와중 R사는 승승장구 했음. 해외의 전시회에서 상을 받았다며 뉴스에도 나왔음. 그걸 기념으로 정부 고위인사와 찍은 사진도 나왔음. <br> 냥이 형과 오대표는 해외를 밥먹듯이 오가며 스포트라이트의 뽕맛을 즐겼음. 그리고서는 내게 과시하며 말했음. <br> "인마야! 뉴스 봤냐? R사 제품 봤어!?" <br> "넵." <br> "야. 내가 R사에 1억을 투자했거든? 내가 지금 지분이 49%야. 지금 R사 기업가치가 얼만줄이냐 아냐? 100억은 가뿐하게 넘는다. 니 말 들었으면 큰일 날뻔 했어 임마!!" <br> "아....그렇군요. 죄송합니다. 세상이 넓네요;;" <br> "인마야. 돈은 말이야. 이렇게 버는거야. 너도 투자해봐! 임원들도 몇천씩 투자했고, 내 동생들도 1~2천씩 투자했어. 너도 이참에 투자해봐!" <br> "저는 엔지니어라...ㅋㅋ 큰 욕심은 없습니다. 그저 정당히 일하고 정당히 받으면 되요. 대표님 돈 많이 버실거 같으면 차라리 저희 일을 좀 따주세요 ㅠㅠ" <br> "조금만 기다려라. 제대로 M&A해서 돈 벌면. 형이 비전사업에 팍팍-!! 투자 해주마!" <br> "네.." <br> <br> *** <br> <br> 하지만 무슨 구운몽 처럼 ㅋㅋㅋ 스포트라이트 받던게 1달 남짓 했을까!? <br> 중간에 연구소장과 오대표 사이의 지분 문제로 연구소장이 연구소에 있던 PC와 자료를 모두 들고 잠적을 했다는 얘기가 들려왔음. <br> 내 눈에는 초보수준 파이썬 코드들고 서로 처먹겠다고 잠적한 촌극이었음. <br> 타이밍이 적절한게, 국내 어느 시연장에서 R사 제품의 데모 설비를 시연하기 딱 하루 전에 벌어졌던 일이었음. <br> 투자 예정자 중 누군가가 영업 자료에 있던 환자의 이미지 데이터 제공 제휴를 맺었다는 병원들을 확인해본 결과 해당 사실이 없다는 사실이 퍼졌음. <br> 애초에 그런 개인적 데이터들을 환자 동의 없이 임의로 병원이 3자에게 제공할 수 없다는 법적인 이슈도 나왔음. <br> 국내에 스포트 라이트를 받으며 승승장구하던... 예상 기업가치 100억이 넘는다는 R사는 소문은 무성했으나 실제 M&A는 이루어 지지 않았음. <br> 어느새 뉴스에는 전혀 다른 제품들이 나오기 시작했음. 블록체인이 나오고, 외국인들이 극찬했다는 모바일 OO어플 시스템이 나오고.. <br> 그해 하반기 R사는 마지막 불꽃이라도 태우려는 듯 지방 모센터 전시회에 개발 설비를 출품 시연했음. <br> 당연히 연구소장인 나도 십테크 경영진의 성화에 못이겨 응원이라도 할 겸, 제품을 보러 갔었는데... <br> 내가 가서 신체 부위를 스캔했더니 내 증상이 나왔음. <br> 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 삐빅~ 당신은 A 타입입니다. <br> 날이 더우면 땀이 나는 체질입니다. 숨을 2분이상 참기 힘든 체질입니다. 화가나면 얼굴이 붉어집니다. 스트레스에 취약한 성격입니다. 바늘에 찔리면 피가 날 수 있습니다. <br> 결론: 아침에 따듯한 물을 마시며 활기찬 하루를 시작하세요~ 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 <br> 나도 모르게 혼잣말을 했음. <br> "이건 뭔...씨파....혈액형 별 성격 테스트냐!?" <br> 옆에서 내 말을 들은 꾀돌이 이사도 스캔했음. <br> 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 삐빅- 당신은 A 타입입니다. 날이 더우면 땀이 나는 체질입니다. 숨을 2분이상 참기 힘든 체질입니다. ............... ........... 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 그도 한마디 했음. <br> "쪽팔리는데 그냥 갑시다 소장님...;;" <br> 유독 R사 부스 앞에는 여고생들이 많이 모였음. <br> "야 너도 B야!? 나도 B 나왔눈데!!!" <br> "엇!? 너는 C야? ㅋㅋ 웃겨 ㅋㅋㅋ 저녁에 족욕이나 하래 ㅋㅋㅋㅋㅋㅋ" <br> 그게 내가 본 R사의 마지막이였음. <br> <br> *** <br> <br> [그때 부터 였죠. 냥이 형이 비전사업은 관심없고 M&A에 미쳤던건....] <br> 그리고 현 시점에서 박대표와의 화끈한 씹테크 폭로전 이후 그의 일생 일대의 한탕 프로젝트는 막을 내렸음. <br> 이제는 박대표 때문에 억지로라도 비전사업을 제대로 해야하는 판이 된거임. <br> 나는 무쌍이 와의 약속을 지켰음. 그리고 감히 나와 통풍이를 화려한 겉포장지 리본으로 쓰려고 했던 씹테크 대표의 원대한 계획을 짓밟어 줌으로써 은원을 확실히 갚아 주었음. <br> <br> *** <br> 다시 회의실.. <br> "같이 가 봅시다!!! 십테크!!!!" <br> 박대표가 호기롭게 외친 후, 초롱초롱한 눈으로 나를 바라봤음. <br> "대표님. 들으셨다 시피 저희가 지금당장 일이 없습니다. 혹시 D사에는 프로그램 개발 업무가 없나요?" <br> "눼에!? 일이 없어요?? 부사장님. 내가 예전에 연구소 개발자 안바쁘면 지원 좀 해줄 수 있냐고 했었잖아요? 설비하느라 바빠서 안된다고 하더니만 ㅡㅡ;" <br> 부사장이 말했음. <br> "그..그때는 진짜 바빴습니다...;;" <br> [개소리야. 우리가 언제 바쁜적이 있었냐고 ㅡㅡ] <br> 박대표가 말했음. <br> "소장님! 저희 연구소에서 개발한 OO공정보전 시스템이 있습니다. 보통은 오OO이스나 인O유 같은 SCADA로 HMI를 구성하는데, 저희는 자체 PC 프로그램으로 그걸 개발해 보고 싶었거든요. 그래서 프로그램업체를 3억주고 국책을 진행했는데..결국 실패했습니다..;" <br> 내가 답했음. <br> "그래요? 답답하네요;; 저희를 놔두시고 뭐하러 업체를 써요;; 바로 대응도 안될텐데. 그거 혹시 저희 주시면 안되요!?" <br> 박대표가 나를 봤음. <br> "콜!?" <br> "콜!!!" <br> 씹테크 경영진은 모두 담배를 피러 나갔고, 나와 통풍이는 박대표를 보며 웃었음. <br> [실력만 있으면, 윗대가리를 잡아먹어도 죽지 않음.] <br> [하물며 그게 대표라고 해도 마찬가지임.] <br> <br> <br> <br> <br> <br> <br> <br> <br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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