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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족회사 재회#36
2026-10-25 01:49
<p>세상의 모든링크 링크모음 주소모음 사이트모음!!</p>
3년전 십테크에 막 입사했을 때... <br> 당시만 해도 냥이 형은 나름 부지런하게 영업을 하러 다녔음. 물론, 그도 생각이 있겠지..하는 마음에 정확히 어떤 업체 문을 두드리고 다니는지는 확인하지 않았음. <br> [설마 주제도 모르고 대기업 문 두드리고 다닐 줄 아찌 알겠나;;] <br> 다 짬바가 있는 사람들이니까. 내가 프로그램 시니어가 되었듯, 그들은 영업의 시니어, 설비의 시니어들이 되어있을 거라는 생각이었음. <br> 또한 당장 내 눈에 보이던건, 조만간 있을 중견 자동차기업의 수주가 확보되어 있다는것. 해당 수주는 실체가 있었음. 임원들과 업체를 실제 방문하고, 미팅도 했음. <br> 십테크 내 기구설계, 전장, 제어 인원이 없는걸 확인하였고, 나의 간언에 경영진 전체가 외부 협력업체를 섭외하러 다니기도 하였음. <br> 당시 OO금 국책사업이라고, 대규모 공단을 만드는 국가 사업이 있었는데 그곳에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 중견 자동차 기업이 무려 200억의 국가 투자금을 받아 그곳에 대규모 전기차 생산라인을 만드는 어마어마한 공사였음. <br> 그리고 그 큰 사업을 맡은 기업의 설비 수주를 일개 십테크 대표가 얻어온거임. <br> 당시 수주를 하면 4~50억 정도의 매출을 기대했었음. 그 때문에 나 역시 이 내용을 확인하고 이직을 결정하기도 했었음. <br> 물론 첫 회사에서 28살 냥이 형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, 어떤 인간인지 파악을 해두고 있긴 했음. 하지만 8년이라는 시간과 나의 긍정적 변화에 자만하고, 당시 눈에 보이던 큰 사업에 욕심이 나다보니.. 사회에는 시간에 정직하게 발전하는 사람보다 그게아닌 꼼수에 의존하는 인간들이 더 많다는 전형적인 상식을 간과했던거임. <br> 당시 나는 실제 개발에 착수했고, 특이한 방식의 검사 알고리즘도 구현하여 예상보다 빠르고 직관적 결과를 보여주는 프로그램도 완성해놓은 상태였음. 이걸 특허출원도 하였고(경영진에서), 그걸로 모 은행에서 10억의 투자도 받았음. <br> 그렇게 투자 받은 돈으로 기구설계도 외주업체에서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자재들도 입고가 되던 상황으로 순탄하게 잘 나갔었음. <br> 허나 이상하게, 프로젝트 일정이 뒤로 밀리는 거임. 그게 1개월, 그다음엔 2개월, 그랬다가 내년 초로.. 하지만 크게 이상함을 느끼진 않았음. 그렇게 쉬는동안 이제 막 뜨기 시작한 딥러닝을 열심히 공부했음. <br> 내가 수학자도 아니고, 석박사도 아니기에 주제에 안맞는 수학원리 영역을 건들진 않았음. 다만 그 원리 와 시퀀스, 네트워크를 이해하고, 텐서플로나 파이선을 이용해 학습과 구현을 할 수 있는 정도로 공부했음. <br> 이 역시, 내가 직접 개발을 주도하기 위한 목적은 아니었음. 향후 전문가들과 협업을 할 때 그들이 제대로 하고있는지? 업무적인 소통이 가능하도록 소양을 쌓은거임. <br> 그렇게 입사 8개월차가 되어갈 때 쯤, 통풍이의 영입이 이루어졌고 나는 부푼꿈을 안고 무쌍이에게 연락을 했던거임. <br> ................ ........... ....... <br> 그렇게 무쌍이가 십테크를 방문하게 된 거였고. <br> 나: 대표님! 만약에 슬텍을 만든다면 이 친구를 꼭 영입할까 합니다 ㅋㅋ 핵심 멤버에요. <br> 무쌍이: 아니 ㅋㅋ 우리끼리 장난친 그런 얘길 대표님께 왜 했어요 ㅋㅋㅋ <br> 대표님: 아아..ㅋ 무쌍씨. 농담 아니고. 저는 진짜 밀어 줄 생각이 있어요. 영업이나 관리는 내가 처리해 줄테니 <br> 프로그래머의 회사를 만든다면 언제든 지원해 줄 생각이 있어요. <br> 무쌍이: 음…일단 당장은 시기 상조구요. <br> 언젠가는…기회가 된다면 저도 사업을 해보고 싶긴 했습니다. 아직은 아니지만요 ㅎ <br> 대표님: 오. 생각이 있다니. 완전히 장난은 아니었나보네요. <br> 나: 무쌍아 진짜 슬텍 고고 할꺼!? <br> 냥이 형과 식사를 하며 이런 저런 얘길 했음. 당시 냥이 형이 뜬구름 잡는 소리를 좀 했는데... <br> "무쌍씨. 저는요 꿈이 큽니다. 소프트웨어라는게 비전업계에만 국한되지 않잖아요!?" <br> "그렇죠." <br> [냥이형. 아니야. 무쌍이는 실제하는 실력을 보는 사람이지 형의 꿈, 열정 따위 보지않아.] <br> "비전 하나만 볼게 아니라, 바이오, 제약, 헬스케어, 모바일 서비스 등등.. 돈 벌 분야는 많아요! 인마나 무쌍씨 같은 시니어 개발자들이 실력발휘 하기에는 비전업계는 좁아요!" <br> 나는 속으로 한숨을 쉬었음. <br> [냥이 형. 아니야. 우리 무쌍이는 그딴 뜬구름은 극혐 하는 사람이야.. 그리고 좁다는게 기술적 난이도가 낮다는 의미가 아냐..] <br> 무쌍이는 싸늘하게 말했었음. <br> "그렇긴 합니다만 대표님. 하지만 사업이라는건 주력하는 주제가 있어야 겠지요. 지금 시기에 비전사업이 아닌 다른 방향을 바라보시면 안되지 않나요? 우리 인마씨 입사한지 얼마나 됐다고요." <br> 천하의 냥이형도 무쌍이의 하드웨어와 호랑이 기운앞에는 개기지 않았음. <br> "아아...;당연하죠. 제 말씀은 훗날. 우리 사업이 자리잡은 훗날에 얘기입니다." <br> "네. 일단은 자리부터 잡고, 얘기하는게 좋겠죠." <br> ............... ........... ....... <br> 식사 자리가 끝나고 무쌍이를 배웅하기 전 둘이서 커피를 마셨음. 무쌍이가 딱딱한 얼굴로 말했음. <br> "인마씨...." <br> "알아...당신이 무슨 생각인지..저 형이...저 주댕이가 좀 나대는 경향이 있어요." <br> 살짝 부끄러웠음. 무쌍이를 너무나 잘 알고. 그런 무쌍이 앞에서...하필 내가고른 패의 수준이 함량 미달인걸 들킨 기분. 하지만..그 패가 수준이 떨어져도 어쨌든 4~50억짜리 수주가 코앞이었음. <br> "인마씨는 저분을 예전부터 아셨다고 하셨죠? 그런 서사나 배경을 제외하고 오늘 제가 본 저 대표라는 사람에 대해 말해주고 싶어요." <br> "네. 하십쇼 ㅠㅠ" <br> "일단 저 양반은...사업에대한 주제가 없어요. 목표만 있죠." <br> "어떤 목표?" <br> "그냥 돈만 벌면 됩니다. 애초에 저 사람은 비전사업을 할 생각이 없어보여요." <br> "저...하지만;; 조만간 50억짜리 수주를 딸거에요. 저도 미팅 다니면서 직접봤는데 실제로 프로세스가 돌아가고 있어요." <br> "그럼 이번 한번 요행으로 반짝~ 한걸 거에요. 위험한게 뭐냐면 저 양반은 비전사업하다가도 갑자기 떡볶이 장사가 돈이 된다 생각되면 떡볶이 사업을 할 거에요. 양말이 잘 팔린다 그러면 양말장사를 할 사람이죠." <br> "음.....그래요...헬스케어니 바이오니..제약회사니 나대긴 했죠." <br> "냉정하게 말해보면 뇌절 어그로 사기꾼으로 밖에 안보입니다." <br> "죄송합니다 ㅠ" <br> "왜 인마씨가 죄송해요 ㅋㅋㅋㅋ 저는 그런 뜻이 아니라.." <br> "아뇨. 죄송해야죠. 저는 사실 무쌍씨 당신이 선물처럼 안겨 준 동료들과 정을 쌓고 공부해왔죠." <br> "...........;;" <br> "즉..원년 멤버는 아닙니다." <br> "에이!! 왜 그런 소리를 해요!!" <br> "사실이니까요. 그런 와중에 무쌍씨 소중한 친구인 통풍이를 저 뇌절 어그로 꾼 회사로 끌어들였습니다. 아마...걱정이 되시겠지요." <br> "솔직히...저도 같이 해보고싶은 마음이 있었어요. 우리 셋이 즐겁던 그 때처럼.. 근데 그게 안될것 같아 많이 씁쓸합니다. 절대 인마씨한테 사과 받으려고 한 얘기가 아니에요." <br> "제가...저질렀으니. 지켜 내겠습니다. 제가 부른 통풍이. 적어도 우리가. 이용당하고 팽당하지 않도록..항시 경계하고 신중하겠습니다." <br> "저야 뭐..인마씨 믿죠. 다만 최근에는 조금 단꿈을 꾸시는것 같지만..이제는 저도 안심이 되겠네요 ㅎㅎ" <br> ".........ㅎㅎㅎ" <br> ............. <br> 그나마 다행인건, 통풍이가 합류한 뒤에 보니 몸상태가 엉망이었다는것.. 장비업계에서 현장에 치이다보면 자연스러운 술 담배의 원인으로 통풍이 악화되어 식단조절과 운동이 필요했고, 혈당도 높고 콜레스테롤도... <br> 무쌍이가 그런 사정까지 듣자 결론을 내렸음. <br> "그럼 뭐, 한 1~2년 정양하고 ㅌㅌ 하시죠? 일이 있으면 해서좋고, 없으면 없는대로 좋고 ㅎㅎ" <br> <br> *** <br> 어쨌든 초기 2년은 크게 드러나는 문제점이 없었음. 생각해보면 냥이 형이 변한건 OO대학교 M&A 최고경영자 과정 수업에 참석한 뒤였음. <br> 저런 수업을 왜 받으러 가냐고 묻지도 않았음에도 형은 과시하듯 말했음. <br> "저긴 말이야.. 수업을 들으러 가는게 아니라 사회 인맥을 쌓으러 가는거거든!" <br> 형의 말에 의하면, 함께 수업을 듣는 사람들이 쟁쟁한 사람들이라고 함. 유명은행 부사장, 대기업 임원, 군대 사단장, 각 중견중소 기업의 CEO들.. <br> 수업이 끝나는 날이면 다같이 모여 술자리를 벌인다고 함. 거기서 인맥을 트고, 형님 동생 하면서 교류를 할 수 있다고 했음. <br> 냥이 형은 과시하길 좋아하는 사람이다보니, 굳이 묻지않아도 자기가 누굴 만났느니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니 주절주절 얘기하곤 했음. <br> [대단한 사람을 만나니 마치 자신도 대단한 사람이 된듯한..] <br> 뭐 그럴수도 있음. 사단장 한테 형님~형님~ 하면서 같이 골프도 치고, 큰 은행 지점장들 하고 담배 나눠피고. 대기업 임원한테 너 똘똘하다 소리듣고. <br> 그러다보면 어께뽕이 들어 찰 수 도 있음. 특히나 냥이 형 같은 사람은. <br> 그러던 어느날 부터 거기서 알게된 CEO 하나와 교류하기 시작했는데.. 오대표라고 명명하겠음. <br> 이 사람은 과거에 헬스케어 관련 아이디어로 사업을 했고, 그게 떠서 M&A를 통해 120억에 회사를 매각하여 떼돈을 번 사람이라고 했음. <br> 오대표는 회사를 매각 후, 이전 사업에서 떨어져 나와 다시한번 R사를 창업을 했는데 자세히 쓸수는 없지만, 아이디어 제품은 사람의 신체 일부를 촬영하여 AI를 통해 그 사람의 현재 질병을 진단해 내는 의료제품이었음. <br> 어느날 냥이형이 나를 불러 탐정 의뢰하듯 지시를 했음. <br> "인마야. 형이 부탁할게 있다." <br> "뭐죠?" <br> "저기 오대표 사업말이야. 실현 가능성이 있냐? 그 딥러닝 말이야." <br> "명확한 의학적 기준이 있다고 한다면, 불가능한 일은 아닌거 같지만...ㅎㅎ 껍데기는 까봐야 알지 않을까요?" <br> "그래서 말인데.. 형이 저기 투자를 할거야. 그 전에 니가 사람들 만나보면서 저게 진짜 가능한건지 확인 좀 해줘." <br> "음...저도 전문가는 아니지만..ㅎㅎ 마침 요즘 딥러닝 공부를 하고있으니까. 확인해 볼께요." 당시 내 본업은 아니었지만, 당장에 진행중인 수주도 없었기 때문에 한번씩 냥이 형이 R사의 임원들이나 실무진을 데리고오면 간단히 식사나 커피한잔 하면서 그들을 파악하고는 했음. <br> 어느날 R사의 핵심 엔지니어라는 연구소장이 십테크 사무실에 찾아왔음. 대표들끼리는 대표실에서 얘길 나누었고, 우리 연구소장들은 회사 앞 편의점에서 캔음료 한잔 하며 담소를 나눴었음. <br> R사 연구소장에게 질문했음. <br> "소장님? 혹시 지금 하시는 딥러닝 네트워크는 직접 망을 개발해서 쓰세요?" <br> "네 맞습니다^^" <br> "그래요? 와. 대단한데요? 뭐 수학전문가들 이라도 있는건지요? 공식적인 네트워크 없이 직접 개발하실 정도면 논문 같은거라도 내셨을거 같은데!? 현재 국내에 그게 가능한 사람이 있을까 싶은데!" <br> "에? 아^^; 제가 이해를 잘못했네요. 저희는 ResNet 사용합니다. 현재 저희 연구소 직원들이 불철주야 구현하고 있지요." <br> "그래요? 그거 혹시 C++이나 C# 같은걸 CUDA연산까지 Low Level부터 직접 구현하시나봐요?" <br> "아뇨 ㅎㅎ 저희는 그냥 파이썬 씁니다." <br> "엥? 파이썬은 저도 구현해봤는데, 그냥 torchvision.models에서 제공하는 함수 하나만 호출하면 백본(Backbone)망이 알아서 구성 되잖아요? 그걸로 그냥 가지고 놀면 되던데요? 무슨 불철주야까지...ㅋㅋ" <br> "예;;;? 아...그..그런가요?" <br> "네 ㅎㅎ 몇일전에 저도 ResNet으로 구현해서 개랑 고양이 Classification하는거 만들어 봤는데.. 초심자인 제가 혼자해도 한 2~3일정도 밖에 안 걸리더라구요." <br> "아.......;; 대단하시네요;; 딥러닝 공부하시는구나..." <br> "R사 실무진 분들하고 대화가 통하려고 기초 정도는 공부하는거죠..저는 모르는 분야입니다." <br> "네에...." <br> "혹시 검사 하실때 지도 학습 하세요 아니면 비지도 학습 하세요?" <br> "네. 지도 학습입니다^^" <br> "혹시 분류는 Classification 일까요, 아니면..." <br> "네. 저희는 Classification 방식입니다^^" <br> "음? 이상하네요? 그 방식이면 결국 개냐 고양이냐, 사과냐 배냐 정도 수준밖에 안되잖아요?" <br> "넹?" <br> "R사 제품은 사람의 특정 부위를 찍고, 그 특징을 한의학적 분류 판단으로 결과값을 보여주는 거잖아요?" <br> "그렇죠...?" <br> "사람의 질병을 판단하는데, 단순히 하나의 특징만으로 결과를 낼 순 없죠. 병이란게 복합적인건데..Classification으로 단순이 이 사람은 A다, B다 하는게 아니라 영상안에서 다양한 특징점들을 Segmentaion하여 복합적인 판단을 해야 하지 않아요?" <br> "네? 세...세그..뭐요?" <br> "세그멘테이션 몰라요?" <br> "아...하하^^; 사실 제가 AI 개발자는 아닙니다; 저는 주로 하드웨어 연동이나 시스템쪽을 맡아서.." <br> "아....그러시군요...그러면 AI 개발하시는 핵심 인력은 누구에요?" <br> "아....그..저희가 아직 학습하고 결과를 내는 단계는 아닙니다. 일단은 외형과 제품설계를 먼저 진행중이라..그 부분 완료되면 이후 AI전문가와 진행 예정입니다.." <br> "아...네에. ㅎㅎㅎ" <br> [사기꾼들 인데!?] <br> 근묵자흑이라... <br> <br> <br> <br> <br> <br> <br> <br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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