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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족회사 재회#32
2026-10-21 11:39
<p>세상의 모든링크 링크모음 주소모음 사이트모음!!</p>
부사장이 당황해서 더듬더듬 말했음.예나 지금이나 1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게 있음.<br>냥이 형은 언제나 절벽에서 2걸음 앞 까지만 가는 사람임.그리고 나는 이미 절벽을 뛰어내린 상태.<br>그의 화려한 혀가 제 기능을 발휘하는건 딱 절벽 2걸음 앞 까지임.<br>"여...여기는 임...임마..! 그래도 회사야!! 너랑 나랑 그래..사적으로는 형 동생 사이지만..너 임마..선이라는게 있어."<br>"선? 그놈의 선은 필요에 따라서 형동생 했다가 불리하면 대표랑 연구소장 됐다가 하는건가보죠? 그래 씨X 형이라고 치자. 형? 지금 나랑 학창시절 처럼 호형호제 하자고 씹테크에 불렀어?"<br>"그건 아니지...그래도 새.꺄..;; 와아...너 왜이렇게 흥분하냐??"<br>"내가 이 나이 먹고 사회생활 하면서 씨X 소리를 들었는데? 흥분 안합니까?"<br>"야...;; 섭섭하다. 그래도 우리 관계가 있는데! 형 동생 사이에 형한테 그정도 욕은..$!#$! 그거 한번 져주기 어렵냐..?"<br>"대표님?"<br>"....왜?"<br>"회사에서는 뭐. 져줄 수 있어요. 어렵지 않지. 그래도 나한테 월급주시는 분이신데."<br>".........."<br>"근데 말입니다. 대표님. 회사 울타리 벗고 사회밖으로 나오면 당신한테는 가위바위보도 져줄수 없어요. 왜 그런지 알아요?"<br>"............"<br>"나도 대표거든. 형님만 대표가 아니야. 나는 저 먼 외국땅에서 나 하나만 바라보고 건너와준 우리 집사람한테 대표고. 퇴근하면 쪼르르 달려오는 우리 5살 꼬맹이 한테도 대표야. 근데 감히 나한테 씨X? 씨X이라고? 내가 짓 밟히는걸 내새끼가 알면? 아빠의 희생이 고마울까?? 아니면 두고두고 아빠한테 미안할까!? 그래놓고 나보고 흥분했다?"<br>"그...아...미...미안하다...내가 흥분해서...생각이 짧았어.;;;"<br>"뭐 사람이 실수 할 수 도 있겠죠. 근데. 욕은 하지 맙시다."<br>"그래..고맙다."<br>.............<br>고맙기는 쉨기가. 여전히 정신승리 오지네. 입장바꿔 나라도 고마울리가 없는데.영화 해바라기 마지막 장면에서 <br>"병진이형 나가있어. 뒤지기 싫으면"<br>"고맙다 태식아."<br>영화적 서사와 병진이와 태식이의 관계를 본다면 병진이가 정말로 고마워서그렇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음.<br>사람들이 놓치고 있는게 있다면, 병진이 형이 절름발이인 이유는 태식이 때문임.태식이한테 젊은시절 당해서 절름발이가 된것.<br>세상의 어느누가 자신을 절름발이로 만든 사람에게 좋은 감정이 있겠음?병진이가 태식이에게 당하고 개과천선을 해서 일반인의 세계로 옮겨갔었다면 사람이 변해서, 묵은 감정이 희석되었다 생각해 볼 수 있음.<br>하지만 병진이는 절름발이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직폭력 세계를 떠나지 않았음.여전히 자기보다 약자들에게는 깡패 그 이하도 아닌 하남자임. <br>마지막 병진이 형의 감사 인사는 그런 의미임.자신을 사지로 몰아넣지 않고 살아서 나갈 기회를 준 압도적인 포식자 앞에서의 안도감.<br>병진이가 태식이 앞에서 느꼈던 건 감화나 감사가 아니라, 자신의 약함이 선명하게 드러난 순간 느낀 압도적인 공포와 치사한 생존 본능, 그리고 그 자리를 피하기 위한 정신승리였을 뿐임.<br>..............<br><br>"할말 있으면 마저 하시고요."<br>"그래.. 인마야. 현장대응 업무는 정말 안되는거냐? 어려운거야?"<br>"제가 처음 회사올때 말씀드렸을 텐데요? 용역사업 하실거면 미리 말해달라고요. 기억나요?"<br>"어...어어.!! 기억나지."<br>"그때 대표님 저한테 뭐라고 했습니까?"<br>"..........."<br>"우리는 검사장비 사업한다고. 자체 기술로 개발장비 만들어서 사업하려고 저 데리고 왔다고 안했습니까? 용역 몸빵 시키려고 한게 아니라. 그러실거면 그냥 말해요. 우리야 관두면 되니까. 형님한테 원망 1도 없어요. 노력해 봤는데 안되는걸 어떡하겠어."<br>안되겠지. 애초에 모회사랑 합병이 가능헀던 이유가소프트웨어 인력과 연구소 간판 덕분인데. 지금 우리가 관두면 새되는건 님들이니까.<br>경영자가 밑에 직원을 자르는건 누구나 거스를 수 없는 절대 권력임.그 절대 권력은 어디에서 오는가? 대표라는 직함에서 오는게 아님.<br>바로 피고용인의 마음속에 들어있는 고용불안 임. 대표의 권력은 그런 피고용인들의 불안 심리에서 나오는 것.<br>"인마야! 무슨 그런소릴 하냐!? 이제 모회사도 있어. 우리만으로는 어려웠지만 이제 모회사 통해서 더 많은 고객들 컨텍 가능한 상황이야. 이번에는 내가 잘 몰라서 햇갈렸어. 우리는 자체개발 해야지? 조금만 더 해보자. 응?"<br>애초에 나와 통풍이는 고용불안 따위 없는 사람들임.그러기위해 열심히 일했고, 열심히 공부하며 실력을 쌓았음.<br>애초에 냥이 형이 우리 연구소를 쥐고 흔드는게 불가능한 판이었음.<br>물론 대표 입장에서는 인간적으로 성격이 너무 안맞아서 감정적으로 잘라버릴 수 있음.어차피 못먹는 거. 갔다 버려도 다른 놈으로 대체 하면 됨.<br>하지만 씹테크의 규모는 개발자의 교체가 원천적으로 불가능 함.어떤 개발자가 팀 규모 0명인 회사에 지원해서 오겠음? <br>그리고 나는 냥이형의 현재 심리를 잘 알고있음.그의 상황을 비유하자면 부시맨이 원숭이를 사냥하는 우화로 표현가능함.<br>부시맨이 근처 원숭이 앞에서 원숭이 손이 겨우 들어갈만한작은 구멍이나 바위틈에 곡식이나 먹을것을 넣어두고 거리를 벌림.<br>눈치보던 원숭이가 다가와 구멍에 손을 넣고 곡식을 움켜쥠.손을 펼치면 다시 손을 뺄 수 있지만 욕심많은 원숭이는 움켜진손을 펴지 못해 손을 빼내지 못함.<br>부시맨이 다가가 구멍에 손이 끼어 꺅꺅 거리는 원숭이를 생포함.<br>내 눈에 냥이 형은 모회사의 작은 구멍에 손을 집어넣고연구소라는 쌀자루를 움켜 쥔 채로 꺅꺅 소리를 치며 여기저기 쥐어터질 모양새임.<br>현실을 깨닫고 연구소라는 쌀자루를 포기하면, 본인의 자존심도 지키고무지한 경영진들도 엔지니어링 지식 없이 마음편히 일할 수 있었을 거임.<br>을사일주 그의 냉각수 없이 달리기만 하는 그 욕심이 씹테크를 불태워나가는 미래가 예측되는건 기분탓일까? [저 불..내가 꺼주면 모두가 죽지않고 살 수 있지 않을까?]<br>"그걸 하려면 지금처럼 영업하면 안됩니다. 전략 자체가 안맞아요."<br>"그러니까 이번주 금요일에 내려오라는거야. 너네가 생각하는 문제점이나 경영진들이 바라 볼 영업방향에 대해 연구소 의견을 달라는 거지..!"<br>"알겠습니다. 준비해서 뵙겠습니다."<br>"그래. 인마야. 어쨌든...오늘은 미안했다."<br>"네. 알겠습니다."<br>저도 죄송했습니다. 같은 헛소리는 하지 않았음. 사과는 잘못한놈이 하는거지주고 받는 거래가 아님.<br><br>*** <br><br>흡연장에서 조용히 전화를 끝내고 사무실로 돌아오니 통풍이가 잔뜩 주눅든 얼굴로 애써 태연한척 말을 걸어왔음.<br>"왜? 대표님이 뭐래?"<br>"아. ㅎㅎ 씨파 욕 박길래 나도 욕박았지 ㅋㅋㅋ"<br>".........;;;;;;"<br>"괜찮아. 얘기 잘 됐고, 앞으로 되도않은 현장몸빵 영업 안따올거야."<br>"오?"<br>"그리고 우리도 준비할게 있어. 이번주 금요일에 십테크 본사 갈건데, 앞으로 우리 회사가 비전장비를 영업하려면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지? 기존에 영업방향의 문제점이 뭔지? 정리해서 경영진들이랑 같이 논의를 해보자고 하더라고."<br>"아 진짜? ㅋㅋ 역시 인마핱이네. 한번 들이 박으니 뭔가 정상적으로 바뀐다? ㅋㅋ"<br>"진짜 정상적으로 만들어 보자고. 기왕지사 1년 더하기로 했던거. 제대로 해보자! 내가 정면에서 뚫었으니까 니가 좀 의견을 내서 자료 만들어."<br>"오케이~!!"<br>이런 주제라면 나도 할말이 태산같이 많음. 하지만 모든건 통풍이에게 맡겼음.그동안 그 마음속에 쌓인 불안함, 의심, 불합리에 대해 다 쏟아내고 나면통풍이 녀석도 속이 좀 편해질것 같았음.<br>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<br>"인마야~ 어느정도 만들었어. 한번 볼래?"<br>"오. 빠르네? ㅋㅋ"<br>자료를 보니 으음...ㅋㅋ 내 생각보다 쌓인게 더 많았던 모양임.굉장히 뭐가 많았음.<br>"이..이건 너답지 않게 굉장히 실랄하구만?"<br>"씨파. 당연한거지. 기본도 안되있는데 ㅡㅡ"<br>"내가 어떻게 더 거들어 줄 말이 없다. ㅋㅋㅋ 뉘앙스를 조금만 다듬자 ㅋㅋ"<br>자료 자체는 지난 3년간 경영진이 해온 팩트가 맞았음.그런데 아무리 등X 같은 짓을 해도, 그게 사람의 머릿속에 기억으로 존재하는 것과문서화 되어 텍스트로 기록된걸 보는건 느낌이 많이 다름.<br>[그래..이정도는 되어야 씹테크가 십테크로 바뀔 수 있지.]<br><br>***<br><br>이 날은 목요일이었음. 폭풍같은 하루를 보낸 후, 이제 내일이면 경영진과 미팅을 하는구나 하며 이제는 좀 제대로 해볼 수 있는가능성이 생기겠다 하루를 회고하며 신축 아파트 흡연 테라스에서 담배를 피고있는데 <br>품바 이사로 부터 연락이 왔음.<br>"인소장~ 퇴근하셨는가?"<br>"네 부사장님. 이시간에 왠일이세요?"<br>합병되며 품바는 부사장에서 이사로 내려왔지만, 씹테크 내에서는 부사장이라 불리는걸 좋아함.<br>"내일 미팅 있는거 알고있나?"<br>"네. 대표님(냥이 형)께 들었죠. 저희도 급하게 자료 준비했구요."<br>품바는 공평한 남자이기 때문에, 자신이 부사장이라 불리고 싶은 만큼은근 냥이 형도 현직 부사장이 아닌 대표님이라고 불리길 원함.<br>글쓰는 나도 햇갈릴 지경.<br>"거긴 벌써 다 준비됐나 보네? 우리는 아직도 만들고있어.."<br>"이 시간에요!? 경영진들 다요?"<br>"냥이 빼고, 이사들 다 모여서 하고있지. 아마 밤샐거 같애."<br>[와. 내일 진짜 우리 십테크 제대로 자가 피드백 해보나보네?]<br>비온뒤에 땅이 굳는다고, 냥이 형과의 충돌이 의미가 없진 않았나 보네..라고 생각이들 때 쯤.<br>품바가 슬쩍 말했음.<br>"저...혹시 그건 들었나?"<br>"뭐요?"<br>"내일 급작스레 박대표님도 온다는 구만...?"<br>뭔가 촉이 발동했음. <br>"아 그래요? 왜 오신데요? 미팅 참석하시는 거에요??"<br>"글쎄.잘 모르겠네. 그냥 간단하게 아침에 들렸다가 가시는거 같은데? 회사 한번 보려고 오시나?"<br>"음. 뭐 미팅 목적이 아니라면 저야 알바없죠. ㅋㅋㅋ 그분들 세계니까. ㅋㅋ"<br>"그래...다시 말하지만.. 박대표님 오시니까..."<br>"박대표는 박대표고, 비전사업부는 비전사업부죠. 뭘 눈치를 봅니까? 우리가 뭐 작당모의 해요?"<br>"그런게 아니라...ㅎ 그냥 알고 있으라고~ 내일 멀리서 오는데 천천히 와~"<br>"네^^ 일찍 가겠습니다~"<br>"그래;; 수고^^;;"<br>아. 그러니까 혹시 이렇게 되는건가? <br>냥이형은 분명 나에게 기존 경영진의 영업방식의 문제점과, 이후 비전사업부 영업의 방향성을 마련하여 미팅에 참석하라고 카톡에서 큰소리를 쳤음.<br>그리고 우리는 십테크의 밑천과 알몸을 그대로 드러내는피드백 자료를 준비했음.<br>그랬는데 급작스레 모회사 박대표가 회사에 방문을 하게 된거임.<br>운이 없다면 회사에 방문한 박대표가 경영진들이 무슨 미팅을 하는지 궁금해 할 것이고. 호기심에 미팅에 참석했다가 십테크의 현황을 목도한다면?<br>비전사업부에 대한 뻥카와 포장으로 모회사의 합병을 이끌어낸 냥이 형 입장에서과연 반가운 일일까? 절대 아니겠지.<br>어쨌든 사고라고 불릴 만큼의 변수가 터진거임.냥이 형 입장에서는 연구소와의 미팅을 미루거나 해야 하는 상황임.<br>하지만 당장 오늘 나와의 막장 전화통화 이후겨우 겨우 함께 잘해보자고 수습한 입장에서 하루만에 뒤로 빠지기에는사건의 발생 시점이 너무 공교로왔음.<br>나는 생각했음. <br>내가 아는 냥이형이라면, 체면이 상해서 직접 내게 전화와 부탁하긴 쉽지 않을거임.그래서 품바 이사를 통해 박대표님 방문 사실을 전달 한거임.<br>냥이 형도 아는거임. 눈치빠른 나라면 그게 무슨 뜻인지 알 것이라고.<br>"박대표님 앞에서, 나한테 불리한 내용은 가급적 하지 말아줘. 아니..그냥 미팅을 미루자고 해줘.."<br>냥이 형의 문제는 너무 자기한테 긍정적인 해석을 하며 세상을 살아가는거임.세상이 자기에게 맞춰줄거라는 근거없는 기대.<br>그리고 매번 체면 때문에 정공법을 사용하지 못하는거임.그냥 내게 전화해서 미팅을 다음에 하자고 한다면, 그럽시다~ 하고 끝날 일이었음.하지만 그는 여전히 동생, 아랫사람 앞에 체면이 더 중요한거임.<br>그리고 나의 문제는 공 적인 일에 개인 감정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거임. ㅋㅋㅋㅋ<br>내 입장에서는 오히려 박대표가 오면 더 좋은거임.<br>비전사업부의 가능성을 믿고 합병을 해주는 모회사 대표가 이후 모회사의 수많은 리소스를 동원하여 비전사업을 진행할텐데, 작금의 십테크 상황을 파악한다면 얼마나 도움이 되겠음?<br>박대표 앞에서 자회사 대표의 사소한 체면 따위는 일말의 가치가 없음.작은 체면을 잃는 대신, 향후 모회사를 통한 수많은 기회와 지원이 비전사업부 및 십테크 인원들의 든든한 밥줄이 되어 줄 것이기에.<br><br>***<br><br>그렇게 다음날 아침일찍 출발하여 십테크 본사 입구에서 통풍이를 만났음.통풍이는 기대감이 가득한 얼굴로 나를 맞이했음.<br>둘이 사무실로 올라가보니 경영진들이 대회의실에서 열심히 자료띄워놓고준비중인게 보였음. <br>우리가 인사하며 들어가자 품바 이사가 화들짝 놀랬음.<br>"아니;; 인소장;; 왜이렇게 일찍 왔어;; 내가 천천히 오라고 그랬잖아;;"<br>"네? 그거 일찍 오라는 뜻으로 말씀하신거 아녔어요? ㅋㅋ"<br>"아니야;; 아이고. 집들도 먼 사람들이 피곤스럽게;;"<br>"뭐. 늦는건 문제가 되더라도. 일찍 온건 문제될게 없지요 ㅎㅎ"<br>그러면서 화면에 띄워진 경영진들의 자료를 보았음. 그런데 내용이 조금 이상했음.<br>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<br>십테크 비전사업부 올해 상반기 예상 실적<br>1. PSD 창O 외관 검사기 3대 및 국내외 유지보수 수주 확보 / 기대 수익: 15억 2. OOO업체 RTR 설비 국책사업 파트너쉽 진행중 / 기대 수익: 4.5억 (향후 RTR 레퍼런스 실적 확보)<br>3. OOO업체 플레이트 간격 측정 검사기 20대 개발 수주 / 기대 수익: 12억<br>4. K테크 AOI 프로그램 유지 보수 수주 확보 / 기대 수익: 1.2억 <br>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<br>나와 통풍이는 자료를 보며 뇌정지가 왔음.<br>[이 무슨 거짓 투성이의 허위 자료란 말인가...?]<br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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